지난겨울 기온이 50년 새 가장 변덕스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겨울철(지난해 12월~올해 2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전월보다 11도나 떨어졌다. 기상관측이 체계화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올 1월엔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최대 19.8도의 롤러코스터 기온 차를 보였다. 1월 13일 평균기온은 9.6도였지만, 25일에는 평균기온이 영하 10.2도로 떨어졌다.
초겨울(12월)이 늦겨울(2월)보다 추운 경향도 뚜렷했다. 지난해 12월(영하 1.4도)과 지난달(영상 2.5도)의 기온 차는 3.9도로 역대 가장 컸다. 2월 한파 일수도 0.1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이는 한파가 몰아친 12월 하순과 1월 하순 우리나라에 북극의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된 탓으로 분석됐다. 상층 공기 흐름이 원활했던 2월엔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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