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문학상에 꼽히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46) 작가의 SF 소설집 ‘저주 토끼’가 미국에서 출판된다.
‘저주 토끼’ 판권 계약을 담당하는 그린북에이전시는 13일 “‘저주 토끼’가 미국의 아셰트북그룹 산하 알곤퀸과 판권 계약이 결정됐다”며 “계약에 전자책과 오디오 판권, 종이책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출판사 아작에 따르면, ‘저주 토끼’는 지난해 영국판 출간 이후 해외 판권 요청이 쇄도해 지금까지 일본 중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폴란드 브라질 알바니아 루마니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독일 등 15개국에 판권을 판매하거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저주 토끼’의 미국판 판권 금액은 영국 판권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판 판권 경쟁에는 대형 출판사인 하퍼콜린스 등 5~6곳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뉴욕에 본사를 둔 아셰트북그룹은 디지털 전용 도서를 포함해 연간 1600권 이상의 책을 발간하는 대형 출판 유통 그룹이다.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된 소설 ‘파친코’도 여기서 출판했다. ‘저주 토끼’는 2017년 한국에서 출판됐고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의 번역으로 지난해 여름 영국판이 나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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