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민 1명과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 등 공관원 3명이 우방국의 도움으로 아프간에서 철수해 중동의 한 국가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에 남아 있던 우리 국민은 모두 철수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지막 교민과 공관원들이 탑승한 항공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앞서 이들 4명을 태운 항공기가 이날 오전 9시 카불 공항을 이륙해 중동의 제3국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주카타르 대사관 내에서 주아프간 대사관 관련 임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아프간 상황 악화로 현지 공관을 잠정 폐쇄했다. 주카타르 대사관이 당분간 아프간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최 대변인은 탈레반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정부는 인권을 존중하고 보편적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국가와는 항상 협력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현재 아프간 정세와 주요국의 동향을 예의주시 중인 바 안전이 확보되는 경우 필요하다면 공관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재건 지원 여부에 대해선 “정부는 아프간 재건 지원을 포함한 우리의 대아프간 외교정책에 대해 국제사회의 동향을 주시하고 긴밀히 협의하면서 지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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