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반발하는 야권을 향해 “사필귀정”이라며 가덕도신공항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2003년 동남권 신공항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일관되게 가덕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선거를 고려한 정치적 결정으로 지역 갈등과 대립을 부추긴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검증 결과는 잘못된 정책 결정을 바로잡고 동남권 신공항으로 가기 위한 올바른 첫걸음을 내디딘 사필귀정”이라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신공항을 민주당이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처럼 선거를 고려한 오락가락 행정으로 지역갈등을 조성하고 희망 고문하는 무책임한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이름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짓자고 제안하며 여권에 힘을 보탰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가덕도 ‘노무현공항’,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와 함께 “이런 비난을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적었다.
보수야당은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속도를 내는 여권에 대해 “얄팍한 국정운영”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가덕도 신공항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명명하자는 일각의 주장에는 “오거돈 공항”은 어떻겠냐며 맞받았다. 강민국 의원은 “김포국제공항을 박정희공항으로, 인천국제공항을 김영삼공항으로 명명하자”고 조롱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