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말레이시아 총리 일행의 본사 내방과 생산현장 시찰을 시작으로 아세안 국가 대상 방산제품의 수출 확대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마하티르 빈 모하맛(사진 왼쪽)말레이시아 총리는 경공격기 FA-50, 기본훈련기 KT-1, 수리온 헬기 KUH-1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뒤 “생산시설을 직접 보니 더욱 신뢰가 간다.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현재 차기 고등훈련기·LCA(경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으로 KAI는 경공격기 FA-50를 제안했다. 수출 성사 시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10국 중 네 번째 FA-50 도입국이 된다.
전날 안현호(오른쪽) KAI 사장은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을 만나 FA-50 추가 수출과 KT-1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하는 등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갔다. 28일에는 KAI 사업본부장이 한국인 기업인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간 간담회에 참석해 수리온 의무후송헬기와 KT-1을 소개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T-50은 인도네시아 첫 수출을 발판으로 삼아 필리핀, 태국 등 수출 시장을 개척했다”면서 “앞으로도 아세안 각국과 방산 협력을 강화해 조기에 수출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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