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헝가리 다뉴브강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희생자로 보이는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신이 사고 희생자로 확인될 경우 남은 실종자는 2명이 된다.
헝가리 현지에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선박 침몰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체펠섬 지역에서 어부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지난 12일 실종자 시신 1구를 수습한 후 열흘 만이다.
헝가리 당국과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해당 시신이 지난달 29일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탑승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원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상당 시간이 흘러 실종자의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상태로, DNA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DNA 감식엔 최소 사흘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재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33명 중 실종자는 3명, 사망자는 23명이다. 생존자는 사고 당시 구조된 7명뿐이다.
3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 헝가리 현지에서 머물며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한편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 선장을 재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