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이웃? 공공기관보다 신뢰도 낮다

Է:2019-05-0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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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서베이 조사결과

서울 시민들은 이웃보다 공공기관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신뢰’ 조사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이웃에 대한 신뢰도를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주거여건과 생활환경이 급격히 변한데다 이웃 간 갈등과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전통적인 이웃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발표된 ‘2018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서울 시민들의 사회적 신뢰는 ‘가족’이 8.47점으로 가장 높고, ‘친구’(7.08점), ‘공공기관’(5.37점), ‘이웃’(5.22점) 순이었다. 공공기관 신뢰도는 2015년 5.05에서 꾸준히 상승했으나 이웃에 대한 신뢰도는 2016년 5.54에서 해마다 하락했다.

계층이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이 27.7%로 ‘가능성이 높다’(24.0%)는 응답을 앞섰다.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더 많은 것은 2011년 이 부문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2991명)와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방식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직업이 있는 서울시민은 60.5%로 10년 전과 비교해 6.8% 포인트 증가했다. 남성 76.2%, 여성 45.7%가 직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30대(82.2%)와 40대(80.1%)가 직업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직업인 고용 형태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72.9%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임시 및 일용근로자’(11.0%)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9.8%)였다.


직업인의 1일 평균 근로시간은 8시간26분으로 조사됐다. 절반이 넘는 57.9%는 하루 평균 8시간을 근무하고 있었으나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18.7%나 됐다. 직업인의 근로(사업) 소득은 300만원 미만이 54.6%로 절반이 넘었으며, 200만∼250만원 소득 비율이 20.1%로 가장 높았다. 또 직업인 2명 중 1명(50.4%)은 현재 살고 있는 자치구 안에서 통근하며, 43.4%는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고 있다. 평균 출근 시간은 34분으로 조사됐다.

‘10년 후 서울에 거주하기를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5.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10대(75.4%)와 20대(70.7%)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고, 60세 이상에서도 긍정 답변이 61.3%나 됐다.

정치적 태도는 진보 36.1%, 보수 32.0%, 중도 31.8%로 조사돼 균형을 이뤘다. 연령별로 50대 이상부터 보수 성향 비율이 높았고,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와 고졸에서 보수라는 응답이 많았다. ‘제로페이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들어본 적이 없다’는 대답이 49.9%로 절반을 차지했지만 ‘앞으로 제로페이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3.2%로 조사됐다.

서울서베이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변화와 사회적 관심사, 시민의식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2003년 이래 해마다 실시되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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