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 사회조사 결과’ 보니… 점점 오르기 힘든 ‘신분 상승 사다리’

Է:2015-11-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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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나는 중간층”이라지만… “노력하면 성공” 10명 중 2명 불과

통계청 ‘2015 사회조사 결과’ 보니… 점점 오르기 힘든  ‘신분 상승 사다리’
우리 국민의 절반은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여기지만 노력하면 지위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신분 상승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기가 갈수록 더욱 힘들 것이라고 응답해 우리 사회에 태어날 때부터 경제적 지위가 결정되는 ‘수저 계급론’이 만연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평생 노력해서 사회경제적 지위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1.8%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조사였던 2013년(28.2%)보다 무려 6.4%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반면 ‘낮다’는 응답은 62.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식세대에서 계층 이동이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2013년보다 8.9% 포인트 낮아진 31.0%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2009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4%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영향을 준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경제적 지위였다. 자신이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55.4%는 계층 이동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하층이라 여기는 사람들은 13.1%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가구주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해 스스로 생각하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물었다.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3.0%로 2013년 조사보다 1.6% 포인트 올랐다.

재정 상태에 대한 만족도도 높지 않았다. 19세 이상 인구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78.5%로 2013년보다 2.1% 포인트 늘었지만 자신의 소득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1.4%로 0.7% 포인트 줄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실직과 이직을 걱정했다. 반대로 기부나 자원봉사활동은 줄었다. 지난 1년간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9%로 2011년(36.4%), 2013년(34.6%)에 이어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지만 노후 준비는 여전히 취약하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72.6%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55.1%)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지난 5월 전국 1만8576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사회지표체계 10개 중 5개 부문씩 2년 주기로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2013년에 이어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분야를 조사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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