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해체 작업이 이르면 이달 말 시작돼 경찰의 화재 원인 조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7일 오전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르면 7월 말쯤 해체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답변을 광산구청으로부터 받았다”며 “해체 작업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경찰, 소방이 함께 입회해 발화지점 훼손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입건 범위와 적용 혐의를 구체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선 현장감식이 필수지만, 경찰은 공장 붕괴 우려 때문에 화재 발생 50일이 넘도록 현장감식을 진행하지 못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가 안전진단과 경찰 자체 안전진단에서 붕괴 우려 때문에 도저히 (공장에) 진입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광산구 등 관계기관에 해체를 최대한 빨리 서둘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말 해체작업이 시작되면, 발화지점 등에 대한 감식을 병행할 방침이다. 또 드론 투입 등 현장감식 중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장감식과는 별개로 금호타이어 측의 화재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살피는 경찰 조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최근 금호타이어 관계자 8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지난 1일엔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공장 관계자들의 휴대폰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직원 대피 등 금호타이어 측의 화재 초기 대응이 적법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임의제출과 2번의 압수수색을 통해 필요한 자료는 거의 확보된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제2공장 정련공정에서 불이 나 대피하던 20대 직원 1명이 중상을 입고, 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관 2명이 다쳤다. 또 핵심설비가 집중된 제2공장 시설 60% 이상이 불에 타 공장 가동이 무기한 중단돼, 근로자 2400여명이 자택에서 대기중이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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