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973~2024년 연간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를 분석한 결과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고 2일 밝혔다. 2000년대까지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으나, 2010년대 들어 대폭 늘었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1970년대 대비 2010년대 폭염일수는 평균 8.3일에서 14.0일로 1.7배, 열대야 일수는 평균 4.2일에서 9.0일로 2.1배 늘었다. 2020년대의 경우 각각 16.7일, 12.9일로 2010년대보다 더 증가했다.
2015~2024년,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16.3일, 11.0일로 1991~2020년보다 5.3일, 4.4일 많았다. 폭염 일수가 많았던 해엔 대체로 열대야도 많이 발생한 경향이 있다. 과거 52년간 폭염과 열대야 일수의 상관계수는 0.84로 매우 높다.
폭염과 열대야는 주로 7∼8월에 발생했고, 2010년대 이후 8월에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연도별 역대 폭염 일수 1위는 2018년으로 31일이었고, 2위는 2024년 30.1일이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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