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리박스쿨이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만든 과학·예술 분야 프로그램을 서울교대를 통해 서울 시내 10개 초등학교의 늘봄학교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1일 밝혔다.
리박스쿨 대표가 서울교대에 일부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력할 것을 제안했고 서울교대가 이를 받아들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두근두근 신나는 실험과학(창의과학)’과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문화예술)'이다.
서울교대는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프로그램 운영을 즉시 중단하고 업무협약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의혹을 계기로 모든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의 연관성을 전수 점검할 방침이다.
늘봄학교 강사는 학교에서 프로그램 내용, 강사 자질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특정 자격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에서 발급한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에 대해 “민간 자격이라 교육부에는 등록만 하고 발급기관이 자체 운영한다”며 “학교의 강사 채용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31일 리박스쿨이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리박스쿨 강사를 학교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리박스쿨이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참여자들에게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 이들을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리박스쿨 늘봄학교 자격 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톡방에는 댓글 공작 지시가 있었고 극우 성향의 한국사 내용 또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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