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김문수 후보처럼 3년 임기 단축을 약속해 달라”고 30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직 김 후보만 약속하고, 이 후보는 끝내 외면한 중대한 과제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위원장은 “개헌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고, 국민주권을 강화하는 시대 교체 출발점”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대통령 임기를 차기 총선에 맞춰 3년으로 조정하고, 다음부터는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그래야 총선은 항상 대선과 함께, 지방선거는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정상적인 선거제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단지 대통령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며 “개헌을 통해 앞으로 어떤 권력 구조로 나라를 운영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선거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미 김 후보는 국민 앞에 이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희생 없이 전진할 수 없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며 “진영 이해가 아니라 국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지도자 결단이 지금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이 후보가 주장하는 4년 연임제와 김 후보가 제안한 3년 임기 단축 후 4년 중임제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가 이번 대선 핵심 사안”이라며 “중임이든 연임이든 그 제도적 논의에 앞서 3년 임기 단축은 필수”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결단하기를 촉구한다”며 “이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줄 때”라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임기를 줄이겠다는 정치적 결단이야말로 국민 앞에 진정성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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