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의 일부 상품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다. 하리보 측은 문제가 된 네덜란드 유통 제품의 리콜(회수)에 나선 상태이며 국내 판매 중인 하리보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9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리보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해피 콜라 피즈(Happy Cola F!ZZ)’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콜라병 모양의 젤리를 일부 리콜했다. 구체적으로는 1㎏ 포장 제품으로, 유통기한은 2026년 1월까지다. 생산 코드는 L341-4002307906이다.
네덜란드 식품·소비자보호안전청(NVWA)은 홈페이지를 통해 “섭취 시 어지럼증과 같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젤리가 담긴 상품이 유통되고 있다”면서 섭취 중단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영향을 받은 상품은 3봉지이지만, 예방 차원에서 전량 리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어린이와 성인을 포함한 여러 명이 젤리를 먹고 몸이 아팠다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젤리에는 실제로 대마초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하리보의 패트릭 택스 마케팅 부사장은 “조사를 지원하고 (상품) 오염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네덜란드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하리보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수입 젤리 브랜드 중 하나로, ‘골드베렌(곰돌이 젤리)’, ‘해피 콜라’, ‘스타믹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TV 광고와 SNS를 통한 바이럴, 한정판 제품 출시 등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하리보코리아 측은 “해당 건은 네덜란드 내 특정 제품에 국한된 사항으로, 한국에서 판매 및 유통되는 하리보 제품과는 무관하다”며 “하리보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문제가 된 제품이 최근 3년간(2022년~현재) 국내에 수입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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