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전북 전주에서 “반드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북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간담회를 갖고 “택시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 한옥마을 전동성당 유세에서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고 말겠다는 전북 도민의 뜨거운 열정으로 여러분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쟁 후보지였던 서울을 향해선 “좀 미적지근 했다”며 “미적지근 한 물 바다같이 많아도 뜨거운 물 한동이를 이길 수 있나”라고 했다.
김 후보는 새만금 지역을 세금 없는 경제 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후보는 “저는 그냥 방에 있을 때도 새만금 지도를 본다”며 “1억2000만평 새만금을 왜 놀려두고 있나. 이 좋은 땅을 세계적 산업이 기가막힌 도시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새만금에 오는 기업이 세금 면세받고 다른 규제 없이 (활동하도록) 하겠다”며 “빈땅에 젊은이들이 꿈꾸는 좋은 일자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땅을 무료로 주다시피 과감히 제공해야 한다. 확실하게 땅을 드리고, 세금을 깎아주고, 사람들도 훌륭하게 잘 훈련시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후 전북 개인택시조합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파란색 택시 유니폼을 받아 직접 입고 경기지사 당시 택시 기사를 해 본 경험을 풀어놓으며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아마 역대 대통령 중 저만큼 택시를 많이 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을 제가 잘 모시는 ‘택시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조합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한 후 “보조금, 대폐차 국비 지원 등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픈 손톱 밑 가시를 제가 빼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후 전북 김제시에 있는 새만금 개발현장 방문을 끝으로 이날 유세 일정을 마쳤다.
전주=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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