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기장 외벽 구조물 ‘루버’가 떨어지면서 관중이 사망한 경남 창원NC파크 시설물 정비가 마무리를 향해 가면서 이 달 중 경기가 재개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은 지난 9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18일까지 창원NC파크 내 시설물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시설공단과 NC는 사고 직후인 4월 1~22일까지 야구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하고 전문기관으로부터 기능 발휘에 지장이 없는 B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시설공단, NC구단과 함께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사고가 발생한 지점의 루버를 포함해 야구장과 철골 주차장에 설치된 309개 루버를 전면 철거했다.
또한 국토부의 보완요청 사항이었던 관람석 하부와 옥상 철골 부재에 대한 추가 조사 등에 대해서도 모든 조치를 마무리한 가운데 조속한 재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시설물 정비 일정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달 말 창원NC파크 재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말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외장마감재 루버가 떨어져 야구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기장이 폐쇄된지 2개월여 만이다.
창원시와 구단의 이날 발표는 올해 창원NC파크 재개장이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국토부가 요구한 정밀안전진단이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점검도 포함해 최소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돼 재개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였다.
특히 지난 8일 창원NC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NC 다이노스가 당분간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쓰겠다고 공지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하지만 국토부가 재개장 여부는 시 또는 시·시설공단·NC가 참여하는 합동대책반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취지의 공문을 창원시에 보내면서 재개장 가능성이 커졌다.
시는 국토부가 최근 추가로 요구한 시설안전 관련 사항을 18일까지 보완하고 NC 측에 시설물 사용이 가능하다고 통보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가 필요하다고 한 정밀안전진단의 경우 시즌 중에 병행할 수 있다고 보고 이달 또는 다음달 중 착수할 게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합동대책반 참여기관간 시설물 관리 책임범위를 명확히 하고 안전점검 매뉴얼 제작, 시민안전자문단 도입도 추진한다.
NC 구단 측은 창원NC파크 시설 사용이 가능해진다면 조속히 창원으로 복귀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성민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람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시, 창원시설공단, NC 세 기관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과 조속한 재개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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