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비야디(BYD)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 3(ATTO 3)’가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BYD는 전체 판매량 부문에선 테슬라에 미치지 못했지만, 첫 달에 판매량이 500대를 넘었다. ‘중국산’ 인식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 높은 성능 등 ‘가성비’가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YD의 아토 3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543대가 팔려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모델Y 롱레인지(533대)는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고, 모델3 롱레인지(350대)도 제쳤다.
BYD가 올해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후 받아 든 첫 성적표다. BYD는 지난 달 2일 전기차 국고보조금 산정이 완료됐고, 차량 출고 전 검사(PDI), 각 딜러 사 물량 배정, 구매 고객의 지자체별 보조금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14일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졌다.
업계에선 BYD가 예상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점, 성능이 뒤처지지 않는 점 등이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토 3는 3000만원대 중후반 가격에 복합 주행거리 400㎞ 이상을 제공한다.
BYD는 브랜드별 판매량에서 11위를 기록했다. 1~2위는 양강으로 불리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BYD는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폭스바겐, 폴스타, 혼다 등을 제쳤다. 10위 포드와의 차이는 31대에 불과했다.
중형 세단인 씰과 중형 SUV 씨라이언 7 등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더욱 올라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BYD는 씰, 씨라이언 7 등 후속 모델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한 딜러는 “최근 매장을 찾아 아토3와 씨라이언 7을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특히 씨라이언은 예약 물량이 매장마다 수백여~수천여 대에 달할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국내 시장 내 전기차 대중화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BYD코리아는 올해 연말까지 서비스센터 수를 25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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