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사진) 전남도지사는 3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5·18민주묘지 참배 시도와 관련해 “12·3 반헌법 내란 행위와 그 후의 행적에 대해 반성과 사과부터 하고 5·18 묘역을 참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총리는 반 헌법 내란 행위와 그 후 행적에 대해 반성과 사과부터 하고 5·18묘역을 참배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18묘지 참배를 시도하면서 ‘자기도 호남 사람’이라고 외친 한 전 총리의 발언은 참으로 황당하고, 이는 호남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면서 “호남인들과 국민들은 5·18당시 무장 군인에 학살된 깊은 상흔과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당신의 뒤에는 윤석열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데 호남에서 반겨주리라 생각했다면 큰 오판이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은 자유이지만 막중한 책임을 팽개친 후안무치한 자로 역사와 정의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국민은 당신의 행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헌신적인 공직자들을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조금이라도 호남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최소한의 염치라도 되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전날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려 했으나 시민단체에 가로막혀 발길을 돌렸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총리가 ‘호남 사람’이라고 수차례 외치자 비난이 일기도 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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