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를 향후 90일간 유예하겠다는 방침을 내놔 나스닥을 비롯한 3대 지수가 폭등했지만 이 나라 증시가 경기의 침체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도미닉 윌슨 전략가는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를 통해 “우리는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를 온전히 반영한 가격까지 계속 향할(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는 주식 약세와 신용 스프레드 확대, 연방준비제도(Fed)의 더 깊은 금리 인하 주기, 장기 주식 변동성 고조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윌슨은 트럼프가 발표한 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실제로 단행할 경우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경제 분석가)들도 경기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경우 미국 증시는 최근 내려갔던 것보다 더 하락할 여지가 있으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경기 침체는 추가 주가 하락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윌슨은 “역사적으로 보면 경기 침체는 이번과 같은 수준보다 더 큰 주가 하락과 훨씬 빠른 연준의 금리 인하가 관련돼 있다. 일반적인 경기 침체 신호 중 변동성 지수(VIX)만 과거 침체기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을 뿐 장기 주식 변동성과 신용 스프레드, 수익률 곡선 등은 아직 그렇지 않다(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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