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 북구 한 야산에서 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임차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진 지 10여일 만에 비슷한 인명사고가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1분쯤 북구 서변동에서 난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A씨(74)가 숨졌다.
헬기는 이날 오후 서변동 야산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다가 산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헬기는 대구 동구청 임차헬기로 추락 당시 조종사 1명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헬기는 벨(BELL) 206L 기종으로, 44년 된 노후 헬기라고 동구청은 밝혔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3시12분쯤 발생한 산불은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18분쯤 진화됐다. 이날 산불 진화에는 모두 5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산림 당국과 북구청은 현장에 인력을 보내 뒷불 감시작업을 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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