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의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부산소방재난본부의 한 건물 내부에서 소방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화재가 발생한 리조트의 소방시설 관련 감리담당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 소방시설이 완전히 설치되지 않은 정황을 확인하고 인허가 절차의 문제점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달 중순 변호사 입회하에 참고인 신분으로 A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10명 이상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또 화기 작업을 한 작업자 1명을 특정해 과실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화기 작업이 진행됐으나 불티 비산 방지 덮개도, 방화포도 없었다. 경찰은 이 사고를 부실한 안전관리에 따른 인재로 보고 있다. 하청업체의 현장소장은 사고 당시 아예 다른 현장에 있었고 화재 감시자도 없었으며 안전관리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이었다.
앞서 지난 2월 14일 오전 10시51분쯤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에 있는 복합 리조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24시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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