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안동을 거쳐 나흘만에 이웃 지역인 청송군까지 번졌다.
25일 청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안동시 길안면을 넘어 청송군 파천면 일대로 산불이 확산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의성에서 산불이 넘어와 파천면, 진보면, 안덕면 일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산불이 진행 중인 안동시 길안면 일대에서 가장 가까운 청송지역인 파천면 경계까지 거리가 8∼8.5㎞로 추산됐다.
진화 작업 속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지금과 같은 바람 세기와 방향(동쪽)이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이르면 이날 자정이나 26일 새벽 청송 관내로 번질 우려도 제기됐지만, 강한 바람으로 예상보다 일찍 도달했다.
청송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파천면과 진보면, 안덕면, 현서면 지역 주민 1960명가량을 대피시킬 준비를 세워 놓고 있었다.
군은 산림연수원이나 소노벨 등 관내 대규모 숙박시설로 주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군은 공무원 600여명이 전원 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드론까지 띄워 산불 진척 상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진화에 최선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청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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