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대만 가오슝시와 스마트시티, 청소년 교육, 마이스(MICE) 및 공연 산업, 농업 및 화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22일 대만 가오슝시청에서 천치마이 가오슝시장과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도시는 ▲스마트시티 기술 및 정책 교류 ▲청소년 교육 및 인적 교류 활성화 ▲마이스 산업 및 문화 공연 협력 ▲농업 및 화훼 산업 발전을 위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오슝시는 대만 남부 최대 도시이자 경제·산업 중심지로, 5G AIoT 혁신단지가 조성된 아시아 신만구(Asia New Bay Area)를 중심으로 친환경·기술·문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테라스와 같은 창업 지원 허브를 통해 AI, 5G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 시장은 MOU 체결 후 스타트업 테라스를 방문해 창업 지원 정책과 전략을 공유했다.
고양시는 가오슝시와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왔다. 2013년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APCS) 초청을 시작으로 2016년 고양국제꽃박람회 초청장 발송, 2018년 가오슝 대표단의 꽃박람회 참석 등 다양한 교류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중화권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양시 대표단이 가오슝을 방문했으며, 가오슝시는 ‘2025 가오슝 스마트시티 서밋’ 초청장을 보내며 MOU 체결을 요청한 바 있다.
천치마이 시장은 “고양특례시는 대한민국 최대 컨벤션센터인 킨텍스를 보유한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라며 “이번 협약이 양 도시의 상호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이 시장은 “전통적인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반도체, 녹색에너지, 스마트시티와 같은 첨단 도시로 탈바꿈한 가오슝시를 직접 보고 놀랐다”며 “TSMC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고양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와 가오슝시처럼 고양시도 글로벌 자족도시로 나아가 두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좋은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올해 9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 태평양지부(UCLG ASPAC) 고양 총회에 가오슝시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고양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기술과 마이스 산업 노하우, 화훼산업 인프라를 공유하며 중화권 교류를 다변화하고 국제협력을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