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폭동’, 中은 언급 無… 미·중·일 교과서 속 3·1운동

Է:2025-02-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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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106주년 3·1절 기념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서예 퍼포먼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강점기에 ‘대한 독립’을 부르짖었던 3·1운동에 대해 일본의 일부 교과서는 ‘폭동’이라고 표현하고 중국에선 거의 언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학계에 따르면 우성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최근 재단 소식지에 쓴 ‘일본, 중국, 미국 교과서는 3·1운동을 어떻게 서술하고 있나’ 제하의 글에서 “3·1운동을 바라보는 시각과 해석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우 연구위원은 “한일 간 역사 인식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주제 중 하나로 3·1운동 관련 서술이 (학계에서) 연구 대상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이 보는 역사총합(종합) 교과서 중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야마카와출판사와 도쿄서적은 교과서에서 3·1운동을 다루고 있다.

우 연구위원은 국내 학계의 연구를 언급하며 “야마카와의 경우, 3·1운동의 배경이 되는 억압적인 식민 통치에 대한 언급 없이 러시아혁명과 민족자결주의 등 국제적 요인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에는 (3·1운동에 대한) 비교적 객관적인 기술이 증가하고 있으나 억압적인 식민 통치를 명확히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교과서에서는 ‘폭동’이라는 표현을 쓴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미국 교과서에서도 3·1운동 관련 서술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우 연구위원은 “중국 역사 교과서에서는 3·1운동 관련 서술이 사라졌으며, 미국 교과서는 3·1운동을 세계사 또는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일부로 짧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교과서와 관련해서는 “2021년 가을부터 초·중·고등학교 전 학년에 국정 교과서를 적용하면서 현재 사용 중인 교과서에서는 3·1운동에 대한 서술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과거에 쓰던 역사 교과서 중에는 3·1운동을 다룬 사례가 있긴 했으나 조선의 독립운동보다는 반일 투쟁으로서의 의미를 더 부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 연구위원은 “중국 교과서에서 3·1운동은 중국과 조선의 반일 공동전선 형성 과정 측면에서 조명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균형 잡힌 서술이 이뤄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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