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와 삼성SDI가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손을 맞잡는다.
현대차·기아와 삼성SDI는 지난 24일 경기 의왕 의왕연구소에서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보유한 자원과 기술 역량을 모아 로봇 최적화 배터리를 개발하고, 다양한 서비스 로봇에 탑재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배터리 형태를 제한된 공간에 최적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향상해 출력과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린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고용량 소재를 개발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한 배터리 효율 고도화를 추진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신규 개발 배터리의 로봇 적용 평가 및 성능 고도화를 담당한다. 다년간 로봇 개발 및 운용 경험으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최대 충·방전 성능, 사용 시간 및 보증 수명 평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삼성SDI와 로봇 맞춤형 배터리를 개발하면 배터리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양 측은 이번 공동 개발이 로봇 전용 배터리 혁신을 위한 대표적인 협력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로봇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공동 마케팅에도 나선다. 오는 3월에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전시관에 현대차·기아의 서비스 로봇 로봇 달이(DAL-e)와 모베드(MobED)를 전시할 예정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는 “배터리 생산 역량을 보유한 삼성SDI와 함께 로봇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한제 삼성SDI 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용 배터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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