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오는 25일 ‘경인전철 지하화 선도사업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전국의 지상철도 중 지하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선도사업 선정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에 맞춰 경인전철 지하화 방안을 구체화해 이번 제안서를 제출하고, 선도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내년부터 기본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사업화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번 제안서에는 경인전철(인천역∼온수역·22.63㎞) 구간의 지하화 방안이 담겨 있다.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된다. 이 중 인천 구간은 인천역에서 부개역까지 14㎞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약 6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철도 지하화에 약 3조4000억원, 상부 부지 개발에 약 3조2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다음 달 중 국토부와 연구진을 대상으로 ‘철도 지하화 및 상부 부지 개발 사업구상’에 대한 발표와 평가가 진행된다. 이어 오는 12월 국토부에서 선도사업 선정 절차가 이뤄진다. 선도사업이 되면 내년 1월부터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2028년부터 2037년까지 지하화 공사가 진행되며 상부 부지 개발은 2030년부터 2042년까지 추진된다.
지난 1899년 대한민국 최초로 개통된 경인전철은 125년 동안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소음, 분진, 진동과 교통 단절 등으로 서부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문제를 해결하고 서부 수도권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 여야 합의로 제정된 ‘철도지하화특별법’과 3월 인천시청에서 열린 대통령 민생토론회는 경인전철 지하화와 관련한 국회 및 중앙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시는 경인전철 지하화가 본격화되면 지상 공간 중 일부를 신혼부부 주거 안정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주거시설 및 공원, 상업 시설 등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인천, 경기, 서울을 포함한 서부 수도권 지역의 남북 공간 구조를 혁신적으로 재편해 700만 서부 수도권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서부 수도권을 하나의 통합된 경제권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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