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의 수익성 악화로 적자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농협의 양대 유통조직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농협유통의 매출액은 2019년 1조6488억900만원에서 2023년 1조3580억8800만원으로 약 18%(2907억21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은 15억6700만원에서 287억6800만원으로 적자 폭이 약 19.4배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의 또 다른 유통조직인 농협하나로유통도 매출액 감소 등에 따른 적자 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3조1195억3200만원을 기록하던 매출이 2023년 1조2915억3300만원으로 약 59%(1조8279억9900만원)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18억2400만원에서 309억59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약 1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유통 조직의 지난해 순손실액을 합하면 600억원에 육박한다. 이처럼 매출 및 당기순손익 감소 현상이 심화 됨에 따라 최근 5년간(2019~2023년) 농협하나로마트의 적자 점포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5년 사이 7개 점포가 폐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희용 의원은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의 매출 감소 및 적자 폭 증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농협중앙회 전체 재무구조에 영향을 주며 조합원 손실까지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중앙회는 농협 유통조직의 수익성 악화와 적자 폭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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