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의회가 삭감한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빛축제’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지난 6일 단식에 들어간 최민호 세종시장이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프로젝트”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시장은 10일 세종시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님들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박람회의 정상적인 개최를 위한 예산 통과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시의원들의 이해와 예산안 삭감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정부청사옥상정원 등 유례를 찾기 힘든 세계적인 정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가가 만들어준 기반에 적은 비용과 노력만 더한다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입되는 비용은 많지 않지만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실로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박람회가 지역 상권 활성화와 상가 공실문제 해소, 세종시에 대한 홍보효과 강화, 부동산 가치 상승 및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2002년 태안 꽃박람회 이후 태안에 호텔·펜션 등 숙박시설이 크게 늘었다”며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이듬해인 2027년 7월에는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위해 150여개국에서 1만5000명이 넘는 선수·임원들이 충청권을 방문한다. 국제정원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우리가 왜 포기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람회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아파트정원·학교정원·마을정원 등은 시민들에게 쾌적한 삶을 제공하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행사가 끝나도 시설 대부분은 그대로 유지관리되면서 우리 시를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밤낮으로 고민해 주셨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여러분, 세종시민과 시의 미래를 위해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살려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시장의 단식 현장을 찾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박람회가 세종시의 도시브랜드를 크게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최 시장의 의견에 뜻을 같이 했다.
이 시장은 “건강한 비판은 하되 도시가 가야 할 미래에 대해서는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집행부와 지방의회가 깊은 신뢰를 갖고 꼭 해야 할 일을 협력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시민들이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따져야 하는데, 이를 당리당략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공주시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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