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추가 TV토론 제안을 거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월밍턴 유세에서 “추가 토론을 하는 데 있어 문제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라며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부 주에서 우편 및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다며 추가 TV토론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앨라배마주는 지난 11일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도 대면 사전투표에 돌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ABC방송 주최 첫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추가 토론에 참여할 것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요구해 왔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무대를 공유할 또 한 차례의 기회를 가질 준비가 돼 있으며, 10월 23일 열리는 CNN의 토론 초대를 수락했다”고 성명을 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첫 TV토론 승리를 주장하며 해리스 부통령과 다시 토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3일 기자회견에서 2차 토론에 대해 “어쩌면 내 기분이 좋다면 (하겠다)”이라고 언급해 성사 가능성을 열어놨으나 이날 발언으로 추가 토론은 무산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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