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리모를 통한 임신 및 자녀 출산이 횡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리모 출산은 불법으로 비용 부담도 크지만,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아이를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허난TV는 26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대리모 업체가 적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자동차 무역 상가 지하에서 비밀리에 대리모 사업을 해왔다. 대리모 실험실 규모가 80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대리모 출산 비용으로 75만위안(약 1억4000만원), 아이의 성별 확인 비용으로 20만위안(약 37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현지 언론을 통해 “병원 의사들이 대리모 업체와 결탁해 실험실에서 난자 채취와 이식 등 불법 수술을 했고, 회당 비용 1500위안(28만원)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리모 업체는 직원 5∼6명인 소규모 운영됐으며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대리모 지원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안 등 부서와 즉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사안을 조사했다”며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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