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괴담 정치’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가 방류된 지 1년 정도 지났지만 민주당이 했던 말 중에 실현된 건 하나도 없다”며 “괴담 때문에 우리 수산업 어민들이 피해를 봤고 큰 재정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자신을 향해 민주당이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도 거론하며 “당사자가 ‘거짓말을 했고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법정에서 증언했지만 의혹이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국민의 절반 가까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과하는 사람도 없지 않느냐”며 “이런 식의 괴담 정치를 반드시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난 1년간 정부는 방사능 검사를 4만9000건 이상 진행했으나 기준치를 넘어선 건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괴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투입한 예산만 1조5000억에 달한다. 그동안 어민과 상인들이 입은 피해와 막대한 혈세는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괴담 정치에 열 올리면서도 뻔뻔하게 수산물은 연일 맛있게 드신 민주당은 아직도 오염수 괴담에 대해서 사과나 반성 한마디가 없다”며 “과거 광우병과 사드 전자파 괴담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라도 ‘괴담과 더불어 사는 민주당’이라는 오명을 끊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들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개인적 사법 리스크와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돌리는 데 성공했는지 모르겠지만 괴담에 대한 피해는 우리 국민이 감당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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