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에게 징역 5년을 검찰이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재판장 한대균) 심리로 열린 오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오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2474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오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년간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지인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89회에 걸쳐 지인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는다.
지인이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있다.
오씨는 지난 5월 첫 재판에서 보복협박 혐의를 제외한 마약 등 나머지 혐의는 모두 인정했다. 다만 보복협박 혐의에 대해 오씨 측은 “폭행‧협박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유흥업소 종사자인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에서 오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오씨의 마약류 대리처방 및 투약에 연루된 29명도 검찰에 넘겨져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 중 두산베어스 현역 선수 9명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도 13명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의 1심 선고는 오는 26일 나온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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