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투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제보하고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모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직권조사를 개시했다.
변협은 19일 “먹방 유튜버 ‘쯔양’의 ‘과거 정보 유출 논란’의 핵심 인물인 쯔양 전 남자친구 변호사인 최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제3자 신고가 전날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사법상 변호사에 대한 징계 청구 권한을 가진 변협 회장은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변협 조사위원회에게 문제 사안을 직권으로 조사하게 할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변협 회장이 최 변호사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쯔양은 전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 변호사가 구제역에게 제보를 하는 음성 녹취, 최 변호사가 쯔양 측 관계자를 협박하는 음성 녹취 등을 공개했다. 쯔양은 “최 변호사는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 측의 변호사고 전 소속사 대표와 형·동생 하는 사이였다”며 “구제역에게 악의적 제보를 한 사람이 최 변호라는 사실을 어제 정확하게 알게됐다”고 말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쯔양의 법률대리인은 “변호사가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리고 전 의뢰인이 가지고 있던 정보로 쯔양을 협박했다”며 “전 소속사 대표였으니 A씨로부터 쯔양에 대한 여러 허위 사실을 들었을 테고 이런 내용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지난 10일 구제역 등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언급하며 헙박하려는 정황이 담긴 녹취 음성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4년간 폭행과 협박을 당하고 방송 수익 40억원 이상을 빼앗겼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쯔양은 A씨를 성폭행, 상습협박, 공갈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A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구제역 등의 유튜버들이 쯔양을 협박하고 금품을 받아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쯔양의 방송으로 구제역 등에게 쯔양의 피해 사실과 허위 과거 사실 등을 제보한 게 최 변호사라는 점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현재 구제역과 전국진 등 유튜버들은 한 시민의 고발과 쯔양의 추가 고소로 수원지검에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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