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중국어로 “트럼프가 승리한다”는 말과 유사한 발음의 이름을 가진 중국 한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선전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제조사 와이즈소프트(WiseSoft·川大智勝)의 주가는 일일 가격 제한선인 10%까지 치솟았다.
와이즈소프트의 중국어 이름은 ‘촨다즈성’으로 발음하는데, 이것은 “트럼프(川普)가 큰 지혜(大智)로 승리한다”고 말하는 것과 발음이 유사하다.
이 회사는 중국 시장에서 ‘트럼프 테마주’로 여겨진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을 망친 직후에도 주가가 가격 제한선까지 올랐다. 앞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도 급등한 바 있다.
AFP는 “피격 후 피투성이가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은 중국 거래자들로 하여금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그의 승리에 베팅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FP는 그러면서 소위 ‘밈(meme) 주식’(유행성 주식)에 기반한 투기적 거래 행위가 중국 본토에서 흔히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종종 업계의 전망과 관계없는 드라마틱한 가격 변동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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