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도중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든 모습이 포착돼 비난받은 국민의힘 김민전, 최수진 의원이 4일 사과했다.
최 의원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국민에게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며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김 의원은 역시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전날도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대기를 했다. 주경야독하는 입장”이라며 “전날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도 있고 여러 일들이 많이 겹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본회의에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자 이에 반발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이 반대토론을 시작한 직후 최 의원과 김 의원이 의자 등받이에 기대 잠든 모습이 생중계됐다.
이후 원내지도부는 토론 중에 졸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의원들에게 ‘일시 퇴장’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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