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가 지난달 20일 경북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에게 건의한 의대 신설에 대한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안동대 국립의대(정원 100명)와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정원 50명)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
사업계획에서 의대 설립 필요성과 특화 전략을 설명했으며 지역 의사 인력 확보를 위한 ‘경북형 지역의사전형’을 건의했다.
도는 안동대 의대는 도청 신도시에 대학 용지를 확보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포스텍 의과대학은 포스코의 민간 자본으로 병원을 설립하므로 예산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안동대는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대폭 높여 선발하고 지역에서 10년간 근무하도록 해 지역 의료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는 세계 최초 과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한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MD-PhD 복합 학위과정(2+4+2)으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MD-PhD는 기초의학 교육(MD 2년), 전일제 연구 과정(PhD 4년), 의학 임상실습 교육(MD 2년)의 복합 학위과정이다. 또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함께 만들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는 지역의 취약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입학전형인 ‘경북형 지역의사전형’을 함께 요청했다.
이 전형은 의학사·전문의 통합 교육과정으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 전문의를 취득하고 공공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의무복무 하는 조건의 의대 입학전형이다.
입학생은 재학 기간에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받고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이 도지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시장경제에 맡길 수 없는 만큼 공공의료를 더 확대해야 한다”며 “필수 의료 인력을 확보해 도민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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