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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투리로 “대구 바까 보겠다”…민생토론회, 호남·강원 ‘0회’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16차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대구=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16차 민생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저와 우리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재직하는 중에 대구를 ‘마 한번 바까(바꿔)’ 보겠습니다”라고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

대구에서 민생토론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남 지역으로 따져보면 부산(지난달 13일·11차), 울산(21일·13차), 경남 창원(22일·14차)에 이어 11일 만에 네 번째로 개최된 민생토론회였다.

반면 윤 대통령이 올해 주재하는 민생토론회가 호남이나 강원·제주 지역에서 열린 적은 아직 없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호남과 강원 지역도 내용과 일정을 검토 중”이라며 “정해지는 대로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는 올해 들어 각 부처의 백화점식 업무보고를 지양하고, 피부에 와닿는 민생 현안을 발굴해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실시됐다.

첫 10차례의 민생토론회는 서울에서 세 차례, 경기에서 일곱 차례 등 수도권에서 진행됐다.

지난달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비수도권으로 확대됐고, 울산과 경남 창원 이외에도 지난달 16일 대전(12차), 26일 충남 서산(15차)에서도 민생토론회가 열렸다.

다만, 윤 대통령의 민생 행보가 현재까지 수도권과 충청·영남의 ‘경부선 라인’에서만 열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민생토론회에서 각 지역의 애로사항과 숙원사업이 토론되고 윤 대통령과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편중 논란이 뒤따를 수 있는 구조다.

실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달 13일 기자들을 만나 민생토론회에 대해 “영남, 충청권에서만 민생 탐방을 할 게 아니라 광주, 전남에도 와서 인공지능(AI) 사업과 한국건설 등 지역의 어려움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각 지역에 정책을 제시하는 데 대해 ‘총선용 행보’라고 비판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역 편중 논란에 대해 “지나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 전주를 방문했으며, 지난 1월 19일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강원 강릉을 찾았다”고 밝혔다.

다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민생토론회 개최를 요청하는 지역이 매우 많지만 해당 지역의 일정, 정책의 준비 정도까지 여러 요인을 고려해 일정을 짠다”면서 “민생토론회는 총선 이후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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