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조이진이 10년 만에 새 앨범 ‘라이피스트(RIPEST)’ 시리즈를 선보인다.
총 6개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앨범인 ‘RIPEST part1 : I’은 22일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앨범이 추구하는 건 ‘뉴미디어 음악’이다. 음악, 테크놀로지, 예술, 미학 등을 융복합적으로 녹여 낸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가 담겼다.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 신디사이저·피아노를 주로 사용해 사색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앰비언트 음악, 패턴의 반복에서 오는 감동을 연출하는 미니멀리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네오클래식이 융합된 몽환적 음악이다.
음악과 현대무용을 적용한 시도도 돋보인다. 타이틀곡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의 뮤직비디오는 전이안 감독(컴파운드컬렉티브), 현대 무용가 이윤희(뭅뭅모던핏), 황경호(서울발레씨어터)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통해 감각적으로 완성됐다.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된 ‘RIPEST’ 시리즈는 2곡씩 2~3개월 간격을 두고 총 6개의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공개된다. 추후 12곡을 묶어 정규 앨범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현대 무용, 그림, 비주얼 아트 등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뉴미디어 음악’ ‘융복합 음악’이라는 차별성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조이진은 가수 박효신 성시경 아이유 에일리 이승환 백지영 등의 K팝 앨범에 참여한 실력파 작곡가다. 영화·방송 음악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조이진은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연주곡과 클래식, 스트링 중심의 앰비언트 음악,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융복합 음악의 대중화를 이루고 싶다. 또 다양한 예술·문화 콘텐츠를 음악과 접목시키는 ‘융합 예술’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에도 이런 음악이 있다는 걸 해외 활동을 통해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K팝 시장의 급성장으로 국내 리스너들의 음악수준이 높아져 다양한 장르에 대한 관심도 또한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주류 음악이었던 연주음악 시장이 더 활발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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