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자진 사퇴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후임을 다음 달 9일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을 계기로 후보자들의 가상자산 보유 이력도 심사한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인 배현진 의원은 15일 첫 회의를 마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달 9일에 ARS(자동응답방식)와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며 “오는 26일 등록 공고를 한 뒤 29~30일 이틀간 출마 후보 등록을 받는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어 “당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 염원을 담아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며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사전 질문서에는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현재 거래한 경험이 있느냐’ 등의 질문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선거에 후보자 사전 질문서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최고위원 후보 자격 심사는 오는 30~31일 이틀간 진행한다. ‘컷오프’(예비경선)는 후보가 5명이 넘으면 실시한다.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5명을 가려낼 예정이다.
기탁금은 4000만원으로, 자격 심사 탈락 시 전액 반환한다. 컷오프에서 탈락할 때는 절반을 돌려받는다. 최다 득표자 2인이 동수면 결선투표를 하지 않고 나이가 적은 사람을 당선자로 확정한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로는 재선의 김석기·이만희·이용호·정점식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전략기획부총장인 박성민 의원을 간사로 임명했다.
배현진·홍석준·노용호 의원, 양홍규·함인경 변호사가 선관위원으로 참여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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