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장군 등과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에 관한 변경 실시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관리 및 운영 주체를 부산시와 KBO에서 기장군으로 변경했다. 변경 이유는 KBO 측이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시는 건립비용 108억원을 기장군에 지원해 사업을 추진한다. 또 설계비, 추가 공사비 등 약 28억원은 시와 군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시의회와 기장군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시협약서 변경동의안을 지난달 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오는 6월쯤 관련 업무를 기장군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실시협약서 변경에 따라 야구 명의의 전당과 야구박물관 건립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기장군 일광읍 일광유원지(기장야구테마파크) 1852㎡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2996㎡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025년 말까지 준공한 뒤 2026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KBO가 보관 중인 110년의 한국 야구 역사와 관련 자료 약 5만점을 전시하며 야구영웅들을 소개하는 명예의 전당, 야구 아카이브센터 등을 조성한다. 매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식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야구 체험 프로그램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야구도시 부산의 명성에 맞는 명예의 전당 건립과 함께 국내 단일 스포츠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야구박물관이 조성된다면 새로운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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