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화법을 비꼬는 내용의 웹툰이 야권 성향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는 데 대해 “오히려 좋다”고 7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검찰청사에 들어서며 해당 웹툰과 관련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웹툰을 오늘 봤다”며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정책 간담회를 갖기 위해 부산고등·검찰청사를 찾았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 윕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장관이 야당 국회의원들과 설전을 벌일 때 선보이는 ‘반문 화법’을 꼬집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저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를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이런 거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들이 그것만 보고 판단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특히 “오히려 이런 게 나와서 국민들이 대화 전 과정을 다시 한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장관은 마약 범죄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아이들을 학교 보낼 때 ‘마약 조심하라’고 부모들이 말하는 나라가 되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마약이 5배 정도밖에 늘지 않았으니 검찰이 마약 수사하면 안 된다는 식의 대처로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의 과거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마약 적발 실태와 관련해 “5년 사이에 불과 5배 늘어난 수준이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었다.
한 장관은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부산지검에서 마약 범죄를 특별수사하는 전담팀을 다시 발족시켰는데 ,부산 검찰이 과거 전통대로 마약과 조폭 범죄를 제대로 잡아 국민들을 잘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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