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주유엔대사가 국제사회를 향해 탈북 여성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에 참석해 북한 내 강제수용소 등 구금시설 및 탈북 여성들의 인권유린 상황을 고발했다. 이날 안보리는 ‘여성과 평화, 안보’를 주제로 열렸다.
그는 탈북 여성들의 어려움을 ‘숨겨진 전쟁지역’(hidden war zone)에 비유하며 “침묵을 강요당하는 북한 내 여성들을 위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목소리를 내는 탈북 여성들에 대해 국제사회의 특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유럽에서 북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탈북민 박지현(53)씨의 경험담을 담은 ‘가려진 세계를 넘어(Hard Road Out)’의 영문판을 안보리에서 소개했다.
이 책은 박씨가 2008년 영국에 정착하기 전까지 인신매매 브로커에 의해 중국 농촌에 팔려 가고 강제 북송된 과정을 담았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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