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CJ그룹 계열사 취업청탁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21일 국회 소통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취업청탁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5일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과 주거지 등 압수수색의 연장 선상이다. 검찰은 이 의원 측이 소통관 내 의정자료유통시스템에서 피감기관과 주고받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복합물류 소재지는 이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군포시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한대희 전 군포시장 요청으로 시장 비서실장과 이 의원 보좌관이 한국복합물류에 특정인을 취업시켜달라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복합물류센터 이전’이라는 지역 현안을 빌미로 취업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청탁으로 이 의원의 지역구 특별보좌관 A씨가 2019년부터 3년간, 지역구 자문위원을 지낸 B씨가 지난해 각각 상임고문으로 채용돼 수천만원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 전 시장은 당시 복합물류센터의 택배 물량이 늘며 교통체증에 따른 주민 민원이 이어지자 센터 이전을 약속했다. 이 의원과 국토부 장관을 2021년 만나 센터 이전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군포시청, 한 전 시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5일 이 의원의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 전 시장과 그의 비서실장을 16일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의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물류센터 채용과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거나 지시를 한 일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