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해양수산부와 경남도, 부산시, 전남도가 남해안권의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남해안권이 동북아의 대표적인 해양레저관광 중심지 조성이 기대 된다.
경남도는 20일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완수 경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해수부-남해안권 정책협의회’를 갖고 남해안권의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수부는 지난 1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 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해수부와 3개 지자체는 남해안권을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벨트로 구축코자 이번 정책협의회를 갖고 추진전략 수립 등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지역별로 관광자원 활용과 산업 육성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지역 간 연계를 통해 해수부와 3개 시·도가 함께 관련 제도 정비와 중장기 전략 수립에 협력키로 하고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 추진단’을 통해 핵심 과제 발굴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도는 남해안을 세계 최고의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역할을 강조하며 부산과 전남을 잇는 허브로 해상교통, 인프라 등 핵심 기능 강화와 해양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앙과 지역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신속하고 독보적인 정책을 추진해 남해안권을 동북아의 대표적인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조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한국 발전 동력은 제조업만이 아닌 서비스산업으로 가야 하고 가장 핵심은 관광 산업이다”며 “특히 남해안을 활용한 관광산업은 수도권과 차별화해서 내놓을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다도해 국립공원 등 남해안을 보존과 규제의 시선으로만 보고 방치 해왔다”며 “이번 협의화가 남해안 관광명소들을 성장 동력화 하고 해양관광산업을 본격 육성하는 첫걸음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승환 해수부장관은 “풍부한 해양레저 관광자원을 가진 남해안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해양관광지로 조성코자 한다”며 “이번 협의회를 통해 해양수산부와 3개 시·도가 가진 잠재력을 하나로 묶어 전 세계적인 해양관광 메카로 발돋움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의 필요성과 전반적인 조성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경남, 부산, 전남 3개 시·도는 자체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그동안 경남도는 지난해 말 남해안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부산, 전남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 어젠다 제시와 해양·항공 등 관광인프라 확충, 남해안권 관광개발청 신설 등에 정부의 적극 협력과 지자체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어 경남도는 해수부 장관에게 대통령 지역공약 경남도 세부 과제 4건과 국립 국가 어업유산관 건립, 항만형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 임대면적 제한 완화 등 7개 경남도 현안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도 관계자는 “국가 중요 어업 유산 12개 중 4개를 지정받았으며 그 가운데 2개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중”이라며 경남이 어업 유산 보전과 활용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이어 “지역 전통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어업 유산의 관광자원화와 어업 자원의 체계적 보존·이용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국립 국가 중요 어업유산관 경남 건립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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