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전 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쓴 ‘천하람 후보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는 글에서 “국민의힘에 천하람이라는 청년 정치인이 쟁쟁한 의원들을 제치고 지지율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직전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저에게 출마 자격조차 주지 않고, 출마한 청년들도 기득권 선배들을 향해 쓴소리 한마디 못했던 민주당의 전당대회와 분명 대비되는 장면”이라고 진단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천 후보가 주목을 받는 첫 번째 이유는 희생”이라며 “2020년 4·15 총선 당시 인천 연수구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떨어지자 보수 진영의 불모지인 순천을 택했다”고 평했다. 이어 “대구 출신이면서 ‘호남을 이해 못하는 반쪽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출사표를 던졌다고 한다”며 “3% 지지율로 낙선했지만 온 가족이 순천으로 이사를 하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 이유로 ‘기득권 깨기’를 들며 “천 후보는 다음 공천에 신경 쓰지 않고 기득권을 심지어 대통령 권력도 들이받고 있다. ‘윤핵관’을 간신배, 퇴진 대상이라며 비판한다”고 추켜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민생’을 세 번째 이유로 꼽으면서 “윤심 경쟁, 간신 경쟁에 몰두하는 한심한 1, 2위와 달리 민생과 따뜻한 복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 것은 보수도 진보도 없고, 국민들이 비참한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게 하는 것’이 천하람의 정치라고 했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 보수정당의 핵심 가치라는 말이 머리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맞다. 여야 할 것 없이 우리 청년들이 펼칠 정치는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청년 정치는 다른 게 아니다. 국민의 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청년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법은 달라도 목표가 같다면 진보와 보수는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며 “남녀를 가르고, 수도권과 지방을 가르는 갈등의 정치를 이제 우리 청년의 힘으로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철새 안철수 후보와 대통령의 아바타 김기현 후보를 넘어 국민의힘과 대한민국 정치사에 천 후보가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길 바란다”고 천 후보를 응원하며 글을 맺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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