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자신의 핵심 관계자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윤핵관’ 표현에 대해 “당에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 쓸 말은 아니다”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핵관’을 언급하면서 “그들에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특별히 지목해 “윤핵관의 지휘자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주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면서도 “윤핵관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욕보이려는 표현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 의원이 최근 당원 간담회 등에서 언급한 ‘윤안연대’(윤 대통령과 안 의원의 연대)에 대해 윤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라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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