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지역 여성단체 임원들을 만나 “많은 분이 자유와 평등을 말하지만 여성에게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이 주어지고 있는지 반성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일 수원 호텔리츠에서 열린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주최 ‘2023 경기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뉴욕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빵과 장미를 달라’는 시위를 계기로 만들어졌다”며 “빵은 남성 노동자에 비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장미는 정치 참정권을 의미한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100년도 더 전에 여성 노동자들이 부르짖던 빵과 장미가 여성들에게 제대로 주어지고 있나. 많은 분이 자유와 평등을 얘기하지만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이 주어지고 있는지 반성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부터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사회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와 양성평등 문제, 저출생 문제에 종합적으로 접근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실질적인 빵과 장미가 주어지도록, 대한민국 경제의 질 높은 성장이 지속해서 가능하도록, 여성 지위가 향상되고 실질적 평등으로 가도록 목소리를 내고 힘을 합쳐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 김 지사를 비롯해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과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 여성단체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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