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변호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공당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한때 자신을 도운 힘없는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 변호인은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대장동 같은 어마어마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지분을 받기로 했다면 상식적으로 약정서를 작성하는 등 지분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라도 해뒀겠지만, 여기(대장동 사업)에는 어떤 안전장치도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 지분이 이 대표의 것이어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의 발언을 듣던 유 전 본부장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다음에 말씀을 드리겠다”고만 말한 뒤 떠났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유동규가 대장동 일당과 결탁해 비밀정보를 제공했는지 저로서는 알 수 없다”며 “유동규가 범죄행위를 저지르면서 범죄사실을 (재임 당시) 시장인 제게 알릴 이유도, 알릴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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