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항사댐 건설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는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항사댐 건설 조속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기관은 항사댐 건설 등 냉천·신광천 유역 수자원의 합리적인 이용·개발·관리를 위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항사댐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t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시는 다음 달부터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반영,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고시 등 행정절차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항사댐 건설을 추진했다. 2017년 11월 포항지진과 2018년 국가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업무가 이관되면서 댐 건설이 지연됐다.
시는 2019년부터 정부에 항사댐 건설을 지속 건의하고 지난해 10월 당초 이·치수 목적에서 홍수조절을 위한 단일 목적으로 환경부에 사업계획서를 수정 제출했다.
항사댐 건설은 기획재정부 2022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고 올해 타당성 조사비로 국비 19억8000만원을 확보해 탄력을 받게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항사댐이 건설되면 홍수 대비와 가뭄 대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치수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재난재해로부터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전한 포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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