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실내마스크 사용 의무 해제 논의는 이르면 다음 주 설 연휴 전에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지난해 추석에 이어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유지하겠다”며 설 특별 방역·의료 대책을 밝혔다.
올해 설에도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의 접촉 대면면회가 허용된다. 영화관과 공연장 이용과 고속도로 휴게소 내 취식도 가능하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등 우려스러운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방역체계를 가동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중국,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연휴 기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방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해 감염 취약시설에 있는 고위험군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연휴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는 정상 운영된다. 코로나19 검사와 진료, 처방이 가능한 5800여개 원스톱 진료기관을 운영하고 당번약국을 지정할 계획이다. 응급·특수환자를 위한 치료 병상도 가동한다. 21~24일 안성·이천 등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은 오는 17일 열리는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전문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할 계획이다. 자문위 권고안이 나오면 이르면 다음 주 중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시점을 발표해 최초의 ‘노마스크’ 설날을 보내게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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