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행인을 부축해주는 척하며 현금 2000여만원을 빼돌린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6일 절도 혐의로 A씨(54)를 검거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밤 제주시 서광로 한 제과점 앞 인도에서 술에 취해 앉아있던 피해자 B씨에게 접근해 부축해주는 척하면서 현금 2000여만원이 들어있는 B씨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거리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B씨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의 지퍼가 열린 사이로 5만원권 현금이 보이자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훔친 돈으로 유흥비와 귀금속, 명품 가방 등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지난 24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죄가 없는지 수사 중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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